본문 바로가기
HR

[취업/면접 노하우] 구조화 면접(Structured Interview)이란?

by 엠제이스탁 2021. 5. 2.
728x90

안녕하세요. 엠제이스탁입니다.

지난 포스팅 중, 효과적인 우수 인재 확보 방안 중 하나로 '직원 추천(Employee Referral)'(혹은 임직원 추천)에 대해 소개해드렸어요.

 

오늘은 인재 검증, 채용의 수단으로 이미 많이 쓰이고 있는 '구조화 면접'(Structured Interview)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삼성, SK, 롯데 등 주요 국내 대기업들에서도 많이 도입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마 구조화 면접이라는 말은 취업 준비생 분들이나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긴 할 거에요.

그러나 구조화 면접은 이미 미국 등지에서 수십년 전부터 활발히 연구되어온 면접 기법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또 실제 인재 채용 과정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미국의 구글(Google)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구글은 HR에 있어 인재 채용을 가장 중요시하고 또 실제로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에 대충 뽑아서 고쳐 쓰기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애초에 제대로 된 사람을 뽑자는 것입니다.

 

또한, 구글은 자체적으로도 관련 연구나 조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구글도 인정한 구조화 면접 기법이 어떤 효용이 있는지, 실제 진행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지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체계적인 구조화 면접이 필요한 이유는?

구글은 지원자들에게 동일한 면접 질문들을 던지고, 같은 기준에 따라 답변을 평가하며, 일관적이면서도 미리 잘 짜여진 요건들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화 면접에 기반한 채용 과정을 도입해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구조화 면접과 같은 기법을 도입하고 있지 않은 곳들도 많다고 하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조화 면접 기법

이는 면접관들이 자신이 나름 면접 진행을 잘 한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실제 많은 연구에 따르면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첫인상, 자신의 경험 등에 근거한 편견에 따라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심리학에선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인재 검증이 어렵다고 합니다.

 

구조화 면접은 기업 뿐 아니라, 공공 기관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규모의 조직이든 다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구글이 생각하는 구조화 면접의 구성 요소는?

구조화 면접은 지원자들이 일련의 일관적인 질문을 받고, 면접관들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 그 답변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구글 채용팀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 구조화 면접을 하면 지원자들과 면접관들 모두에게 더 나은 경험(better experience)을 제공하고 더욱 공정한 방식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구글이 생각하는 구조화 면접의 구성요소는 크게 네 가지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직무와 관련된 "검증된 질 좋은 질문들"

   - Brainteaser (수수께끼 같은 질문)는 가급적 배제하려 한다고 합니다. 가령, '이 면접실에 탁구공이 총 몇 개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같은 식의 질문이죠. 이러한 질문은 이미 10여년 전에 구글이 큰 효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출처 : www.theatlantic.com/business/archive/2013/06/google-finally-admits-that-its-infamous-brainteasers-were-completely-useless-for-hiring/277053/)

 

2)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답변에 대한 종합적인 피드백 등을 철저히 기록해 두어 후에 평가를 용이하게 하는 것

 

3)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겨 모든 평가자들이 답변 질의 기준에 대해 공통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4) 면접관 교육

 

구조화 면접의 효용은?

1) 구조화 면접의 가장 큰 효용을 꼽자면 답변의 "예측 타당성"(Predictive Validity)이 높고 비구조화된 면접의 부작용들을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측 타당성이란, 지원자의 답변을 통해 추후 입사 시의 행동을 어느 정도 예측해볼 수 있는 지의 척도를 뜻합니다. 구조화 면접의 이러한 효용은 이미 지난 20여년 간 여러 학술적인 연구들을 통해서 입증되었다고 해요.

 

구글 People Analytics팀의 인재 채용 전문가인 Melissa Harrell 박사는 구조화 면접에 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Structured interviews are one of the best tools we have to identify the strongest job candidates (i.e., predictive validity). Not only that, they avoid the pitfalls of some of the other common methods."

("구조화 면접은 가장 강력한 후보자를 선별하는 데에 가장 뛰어난 도구들 중 하나입니다. 그 뿐 아니라 구조화 면접을 통해 기존의 다른 방법들로 범할 수 있는 오류들도 피할 수 있죠."

 

2) 미리 잘 짜여진 질문들과 평가 기준들로 면접을 진행함으로써 인터뷰 당 소요/준비 시간이 획기적으로 절약될 수 있고, 면접관들 스스로도 면접 준비가 더욱 잘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면접관들이 구조화 면접을 진행하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은?

면접관들이 구조화 면접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면 이제 면접 질문 제작 등의 준비 과정이 필요할텐데요. 

무작정 처음부터 질문을 만들기보다는,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죠. 바로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에 대한 사전합의와 정의(definition)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선 철저한 직무 분석이 필요할 것입니다.

 

즉, 해당 직무에서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고성과를 내는지,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어떠한 역량이나 가치관이 필요한 지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분석하여 이를 녹여낼 수 있는 질문들을 개발해야 합니다.

 

구조화 면접의 유형

구조화 면접은 지원자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심층적인 질의 응답을 유도하는 방식인데요, 그 질문의 유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과거 행동이나 경험에 관한 질문(Behavioral Question)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과거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여 목표를 이룬 경험이 있나요?"와 같은 유형이죠. 이는 과거 경험이나 이력을 통해 해당 후보자의 행동 패턴들을 알아보려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상황 가정형 질문(Hypothetical Question)입니다. 이는 과거 경험을 묻는 것이 아니라, 추후 입사 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상황을 제시해주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형식입니다. 가령, "당신의 후배 사원이 업무 시간에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사적인 행동을 자주 하는 것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하겠습니까?"와 같은 것이죠. 이는 후보자가 여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일종의 상황 대응 능력을 측정하기 위함입니다.

 

중요한 것은, 면접관이 질문을 하고 지원자가 답변을 하면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지원자의 답변에 대해 면접관이 추가 질문(꼬리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어떤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소개했다면, 면접관은 "그 프로젝트에 몇 명이 참여했나?", "수행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등 관련된 추가 질문들을 이어나가며 그 지원자의 답변이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지원 직무와 정말로 적합한 인물인지를 다방면으로 검증해보는 것이죠. 

 

[참고] 취업 준비생의 구조화 면접 준비 방법 : 스터디 추천!

네. 지금까지는 구조화 면접에 대한 여러 이론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했는데요, 그럼 실제 취준생 분들은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게 좋을까요?

 

저라면 스터디를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면접 준비는 사실 혼자서도 못할 건 아니지만,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비언어적 행동들(다리 떨기 등), 발음이나 표현력 등은 나 스스로 캐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마찬가지로 구조화 면접도 예상 질문 리스트를 뽑아서 혼자서 연습하는 것이 가능할 순 있겠지만, 여럿이서 함께 하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돌발 질문들이 나올 가능성도 더 높아지고 그에 따라 연습 효과도 더 커질 수 있죠.

 

특히, 구조화 면접의 핵심은 꼬리 질문인데, 이는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그만큼 질문의 폭도 넓고 다양한 꼬리 질문들이 나올 수 있어서 준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도 스터디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어서 적극 추천드립니다 ㅎㅎ

 

우선, 지원 직무 별로 어떤 역량이 요구될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그에 대한 질문들로 어떤 것이 나올 수 있을 지 집단지성을 통해 추출해보세요. 그리고 그 질문들로 면접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하면서 추가 질문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연습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또다른 장점은, 자신의 경험에 대한 정리가 더욱 확실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 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내 과거 경험이 구조화 면접 준비 과정을 통해 그 스토리 라인이 더욱 탄탄해지고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죠.

 

아 참고로 없는 경험을 억지로 만드는 건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이건 추가 질문 몇 번 오가면 금방 들통나거든요.

내가 보기에 별로 보잘것없어 보이는 경험이라도 직무에 fit하게 짜임새를 잘 맞춘다면 충분히 훌륭한 답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별다른 경험이나 화려한 스펙같은 것 없이도 당당히 최종 합격했으니깐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