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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느낌적인 느낌

미국의 '로빈후드'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투기, 도박의 광풍?

by 엠제이스탁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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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엠제이스탁입니다.

 

미국 현지 시각 기준 5/1에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연례 주주총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이 날 회장인 워렌 버핏과 부회장인 찰리 멍거는 미국의 온라인 무료 증권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와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고 해요.

 

그럼 어떤 이야기들을 하셨는지 한 번 살펴볼게요.

 

투기, 도박판으로 변해버린 주식 시장

버핏은 요즘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로빈후드 플랫폼으로 인해 주식 시장이 마치 카지노와 같은 도박판으로 변질되어 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로빈후드는 기존 증권사들과 달리 가입자들이 무료로 주식, 채권 등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특히 코로나-19 창궐 이후 청년층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쉽게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어 그 인기가 치솟았죠.

 

버핏은 로빈후드가 '거래 수수료 무료'라는 걸 내세워 투자자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거래가 가능하도록 부추겼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현지 주식 커뮤니티 사이트인 Reddit(레딧)에서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하는 주식 종목이 거론되게 함으로써 이들 주식 가격이 오히려 급등하는 데에 로빈후드가 일조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가령, 게임스탑(Gamestop) 주가가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폭등한 적이 있었죠.

 

버핏은 자신이 좋아하는 애플 주식에도 이와 같은 공매도가 연관되었다는 것을 알고 불쾌함을 느낌과 동시에 이와 관련한 주식 거래 대부분도 로빈후드를 통해 이뤄졌을 거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것이 불법적인 것이거나 부도덕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를 통해 건전한 사회가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버핏은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주식들에 대한 투기 광풍이 여전히 불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paper company)가 공모하는 주식을 뜻합니다. 투자자들을 불어모아들인 후에 비상장기업이 SPAC과 합병을 통해 상장되면서 주가가 크게 뛰는 경향이 있어 최근까지 국내외 개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주로 넥스트 테슬라를 꿈꾸는 신기술 보유 회사가 SPAC 합병으로 상장되는데,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퀀텀스케이프(QS), 우주 여행 서비스 업체인 버진갤럭틱(SPCE), 온라인 스포츠 베팅 게임 업체인 드래프트킹스(DKNG) 등이 있죠. 

 

이러한 SPAC 투자에 대한 열기는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유동성이 넘치는 것이 영원할 수는 없겠죠? 그러니깐 버핏도 SPAC 열풍이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도 로빈후드를 통한 도박에 가까운 주식 투자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면서 버핏처럼 비판론에 합류했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도 부정론을 펼친 찰리 멍거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비트코인이 점점 주류로 편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문명의 이익과 배치되며 혐오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는 주주총회 질의응답 진행 중 암호화폐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지자 밝힌 입장이라고 하네요.

 

그는 "나는 납치범들과 착취자들 등에 그렇게나 유용한 화폐를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어느날 난데 없이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한 누군가에게 당신들이 엄청난 돈을 몰아주는 것도 역시 반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멍거는 이전부터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고, 아직까지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일관적으로 비트코인 등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즉, 교환 수단으로서의 화폐 기능을 하기엔 무리라는 것이죠. 

 

지난 2월의 주주총회에서도 멍거는 "비트코인은 일종의 금을 대체하는 인공적인 대체품"이라면서 "나는 결코 금을 사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결코 사지 않고 있다"고 금과 비트코인 모두를 싸잡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나의 생각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도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에는 투자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하나의 인간인지라, 이따금씩 폭등하는 비트코인, 도지코인, 리플 등의 암호화폐 가격을 보고 있노라면 투자하고 싶은 욕심이 가끔씩 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꾹 참았는데요, 일단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압축해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첫째로, 멍거가 지적했듯이 가격 변동성이 너무나도 큽니다. 

오를 땐 무섭게 오르다가 내려올 땐 또 매서운 속도로 내려오더라구요. 이게 24시간, 주말에도 거래가 가능해서인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그 자체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첫 번째 이유와도 연관이 있는데요, "투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입니다.

롤러코스터에 제 소중한 돈을 맡겨놓고 무작정 기다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주식도 롤러코스터이긴 마찬가지죠. 요 근래의 중소형주들만 봐도 그런 경우는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또 확신이 생긴다면 그러한 롤러코스터는 어느 정도 감수 가능한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암호화폐는 그렇지가 않죠. 공부랄 것도 없고, 그저 오르기만을 바랄 뿐인 건데, 사실 돈 넣어두고 도박하는 거랑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느낌이 강해서 손이 안 가더라구요. 그래서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할 때일수록 더더욱 멘탈 관리가 어렵게 되는 것이구요.

 

물론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끝까지 버티면 대박을 노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저는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코인으로 대박친 분들은 존경합니다...ㅎㅎ)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저는 주식 투자 위주로 이어가려 합니다.

 

개별 기업을 공부하고, 시황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무엇보다도 그 기업과 함께 성장해나간다는 느낌이 좋더라구요. 그야말로 '투자'인 셈이죠.

 

P.S : 비트코인 등이 핫하면 스퀘어 같은 핀테크 기업들이  수혜 좀 입으려나요?? ㅎㅎㅎ

 

이상입니다!

 

[참고 자료]

news.zum.com/articles/67873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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